학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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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나라 이야기
김경수(성균관대)발행년도 2020제 13 권제 3 호
초록
지난 10년 한미 양국의 순대외자산은 그 이전 10년과 반대의 패턴을 보인다. 기조적인 경상수지흑자에도 불구하고 부(-)의 순대외자산을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순대외자산은 정(+)으로 전환했다. 한편 미국은 수지적자보다 훨씬 작았던 순대외자산의 감소폭이 경상수지적자를 추월했다. 두 현상은 우연이 아니다. 우선, 순대외자산패턴의 변화는 양국 대외부채 비거래요인이 주도했으며 글로벌금융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가 동반한 강(强)달러가 양국 대외부채의 비거래요인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. 다음, 양국 대외자산과 부채 수익률의 수렴현상에는 수익률이높은 쪽으로 한국의 대외자산, 미국의 대외부채 구성의 리밸런싱도 기여했다.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대외자산에서 차지하는 준비금의 비중이 크게 준 대신 직접투자,주식의 비중이 늘어나 대외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. 마찬가지로 미국의대외부채도 기타투자의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주식의 비중이 증가했다. 이와 같은중심국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그만큼 자본의 교차거래가 확대되는 것을말한다.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때 국제통화체제 중심국의 ‘얼토당토 않은 특권’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. 덧붙여 우리나라 대외자산구성의 선진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기 위해서는 원화국제화 등 외환시스템의 정비가 불가피하다